본 연구는 빈곤과 청소년의 또래관계 간의 관계에서 청소년의 위생습관의 매개효과가 부모의 방임수준에 따라 달라지는지 확인하고자 조절된 매개효과 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를 위해 서울교육복지건강패널의 2차년도 자료를 활용하였으며,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2학년 학생 및 그들의 부모 756쌍을 분석하였다. 분석을 위해 Hayes(2013)의 SPSS PROCESS Macro를 사용하였으며,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빈곤한 가정의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가정에 비해 또래관계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위생습관은 빈곤과 또래관계의 관계를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위생습관의 매개효과는 부모의 방임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방임수준이 높을 때 빈곤은 위생습관을 매개하여 부정적인 또래관계와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부모의 방임수준이 낮을 때는 위생습관이 빈곤과 또래관계를 매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의 위생습관을 향상시키고 부모방임 수준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