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한국의 청소년기 다문화가족 자녀들을 둘러싼 환경과 심리적 발달 산물을 동시에 고려하여 이들의 적응 유형을 확인하고 그 특징을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다문화청소년적응패널 1차년도 자료를 사용하여 한국인 아버지와 결혼이주여성 출신 어머니를 둔 한국 출생 5-6학년 청소년 358명의 응답 자료를 분석하였다. 가족 밖의 맥락을 측정하는 4개 변수(문화적응 스트레스, 또래차별 경험, 교사의 다문화수업태도, 학교의 다문화분위기)와 이들의 심리적 발달 산물을 측정하는 2개 변수(우울, 생활만족도)를 지표로 삼아 청소년기 다문화가족 자녀의 적응 유형에 관한 잠재프로파일 분석을 실시하여 3개의 잠재프로파일을 도출하였다. (1) 긍정 적응 유형(68%)은 다문화가족과 관련한 특수한 환경이 긍정적이며, 심리적 발달 산물 또한 긍정적이었다. (2) 중간 취약 적응 유형(21%)은 다문화가족과 관련한 환경적 위험이 보통 수준이었으나 심리적 발달 산물은 다소 부정적이었다. (3) 잠재적 유연적응 유형(11%)은 처한 환경이 가장 부정적임에도 보통 수준의 심리적 발달을 보였다. 이 연구는 사람 중심 접근법을 활용하여 적응 개념에 대한 이해와 논의를 확장하였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