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인터뷰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졸업생들에게
(1) 현재 직무에서 아동가족학 전공생으로서 가지는 강점, (2) 대학생활에서 어떤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질문 1. 현재 직무에서 아동가족학 전공생으로서 가지는 장점은 무엇인가요?
아동가족학에서 배운 지식은 아동학대, 아동권리, 아동수당, 아동복지, 언론보도 지원 등의 업무에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동가족학을 통해 아동 관점을 체득하게 되어 기본적인 정책 수립의 방향을 다르게 할 수 있었고, 성인의 관점에서 놓칠 수 있지만 아동복지 측면에서는 중요한 부분을 분명히 인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이준석
보건복지부 공공의료과 사무관
기자를 하면 많은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동가족학을 전공하면서 아동상담, 가족치료 등의 과목에서 배운 상담에 대한 지식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노년학 수업에서 노인분들을 인터뷰하는 과제를 수행한 경험도 기억에 남습니다.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 제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거기서 의미를 찾는데 흥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던 것 같아요.
오주현
연합뉴스 취재기자
아동, 노인, 장애인 등 복지대상에 대한 지원은 당사자에게 직접 지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가족을 통해 지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아동발달과 가족돌봄, 가족역동에 관한 지식은 수요자 중심의 실효성 있는 복지정책개발에 도움이 되었어요. 더불어 아동가족조사법 시간에 익히는 통계분석 능력은 연구원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필수 역량으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수현
인천연구원 도시사회연구부 전임연구원
생활가전은 소비자의 생애주기,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아동가족학에서 배운 가족의 변화, 가구형태의 변화 등의 지식은 제품의 핵심 메시지를 뽑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또한, 최근 화두인 MZ세대를 비롯해 다양한 세대의 트렌드까지 넓게 볼 수 있는 시각 역시 아동가족학전공 덕분입니다.
권수정
삼성전자 생활가전 PR파트
생애주기별로 개인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아동가족학의 전공 지식이 고객과의 대화소재를 발굴하고 라포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었어요. 또한 사회조사 방법론과 통계분석을 배운 경험도 최근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을 강조하는 금융권에서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석민애
IBK기업은행 대리
저는 사업 트렌드를 분석하고 타겟층을 선정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일을 합니다. 특정 사업 아이템이 아동, 청소년 대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을 때, 그 이유에 대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아동가족학에서 배웠던 지식이 특정 연령대, 세대별 특징과 차이 등에 대하여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임지수
NHN 사업 PM
임용고시의 전공과목을 공부할 때, 다른 수험생들보다 심도 있는 아동가족학 지식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해가 빠르고 문제를 풀 때도 훨씬 수월했어요. 지금 중학교 [기술가정]에는 ‘가족’과 ‘건강가정’이라는 개념이 교과서 모든 부분에 걸쳐 언급되고 있는데요. 아동가족학을 전공한 저는 아동, 그리고 가족에 대해 다른 선생님들보다 더욱 폭넓은 이해로 접근하여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김지영
중학교 가정교사
저는 아동 담당 모듈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의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습관을 길러주는 데 도움이 되는 ZEM 서비스 마케팅을 비롯해 신학기 마케팅 등 시즈널 마케팅 기획 업무를 하고 있어요. 입사 면접 당시에도 아동가족학 전공 지식을 기반으로 ZEM 서비스 완성도를 높여가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었습니다. 아동과 가족에 대해 공부했던 경험은 제가 담당하는 ZEM 서비스의 타겟 고객을 이해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마케팅 활동을 기획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지수
SK텔레콤 Consumer&Segment 마케터
다문화가정을 위한 교육서비스 기획 및 홍보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동가족학전공에서 가족학 수업을 통해 쌓은 이론적 지식은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데 밑바탕이 되어주었어요. 특히 [가족생활교육] 수업에서 가족센터 프로그램을 분석해본 경험이 현업에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겨울
전 관악구 가족센터 팀원
질문 2. 대학생활에서 어떤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학부 때 진로에 대한 뚜렷한 생각이 정해지지 않아 고민하고 방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성실하게 학과공부를 하고, 복수전공을 하고, 교직이수를 하고, 조교로 근무하고, 또 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그렇게 쌓아온 시간이 결국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의 양분이 되었습니다. 지금 당장 진로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갖기 어렵더라도 마음이 가는 곳에 최선을 다한다면, 그런 경험들이 모여 길을 비춰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수정
덕성여자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
아동가족학이 응용범위가 무궁무진한 학문이라고 생각해요.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을 선택하여 아동가족학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학문분야에 지평을 넓히기를 추천합니다. 교육, 상담, 복지, 미디어, 발달심리 등 아동가족학과 만났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가 많으니, 본인의 관심사를 찾아 전문성을 개발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봅니다.
이수현
인천연구원 도시사회연구부 전임연구원
실제 현장에서 직접 일해보는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방학기간에 현장에서 어깨너머로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져보세요. 상담기관에서 서류를 정리해봐도 좋고, 어린이집에서 청소를 해봐도 좋아요. 그런 경험이 쌓이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그 일을 이미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 일이 나에게 맞을지도 판단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런 기관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며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전은지
아동행동분석전문가
돌아보면 정말로 힘들고 혼란스러운 대학 시절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많은 꿈을 꾸었지만, 그만큼 많은 좌절을 맛봐야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난 뒤에 보니 혼란과 좌절은 전혀 기억나지 않고, 관악캠퍼스의 아름다운 풍경과 신선하게 불어오던 바람, 자하연을 산책하던 기억들만 떠오르더군요.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간다면 그 순간을 더 즐기고,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패도 힘껏 받아들이려고 할 것 같습니다. 당시의 저처럼 지금의 숙제와 내일의 고민으로 허덕이는 후배들이 있다면, 이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발전사 1946-2019』: 115)
최민상
Google Interaction Designer
너무 겁내거나 기죽지 말고 조금은 무리일 것처럼 보이는 도전을 꼭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사람들과 협업할 일이 많은 조직생활을 꼭 해보셨으면 합니다. 그런 경험을 통해서 내가 조직원으로서 뛰어난지, 리더로 회사를 이끌 자질이 있는지, 혹은 연구가 더 맞는지 성향을 알아가면 좋겠어요.
석민애
IBK기업은행 대리
아동 관련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아동과의 상호작용 경험을 쌓고 개인의 이력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또 수업자료를 잘 모아놓는 것도 내가 교수자가 되어 비슷한 분야를 가르칠 때 도움이 됩니다.
노보람
경남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보고 자신의 관심분야를 깊이 탐구해볼 수 있는 시간은 대학생 때가 유일한 것 같아요. 저는 여러분이 스스로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꼭 찾아보고 전공이나 진로를 결정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새로운 경험을 주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학교 다닐 때 과외나 아르바이트 같은 이유로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도전하지 못했는데요. 조금 무리하더라도 다양한 경험을 해보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조남석
인천국제공항공사 재무팀
대학생활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무엇이든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중에서도 교내 다양한 학과의 학생들과 교류하고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경험해보기를 추천합니다.
박나은
SBS 예능본부 PD
대학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도전을 해보고 사회에 진출하면 좋겠어요. 저는 3학년 때 우리 학과 학부심포지엄에 참여했는데, 힘들긴 했지만 연구의 과정을 배우고, 학부 과정에 더욱 흥미를 느끼게 해 준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그리고 교직이수에 관심이 있다면 꼭 도전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학부와 생활대를 든든한 기반으로 삼아 사범대와 가정학의 여러 분야로 진출해보세요. 특히 교육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즐겁고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김지영
중학교 가정교사
학부 때 많은 수업을 수강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다양한 분야를 탐색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이를 통해 아동가족학이 실제로 많은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전공수업 또한 다양하게 수강하기를 추천하는데요. 저는 입학할 때는 아동학에 관심이 많았지만, 가족학 수업을 들으며 가족학에 매력을 느껴 가족센터에서 일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정겨울
전 관악구 가족센터 팀원